블로그 브랜드(?)에 대하여 .. - 2008/01/26 09:41
블로깅을 하다보니, 의외로 멀티 블로그(?)를 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블로그 하나에 잡다한 것 다 집어 넣어서는 정리가 안된다고 보고 주제별로 블로그를 나누신 경우가 많으시던데요.. 그걸 보면서 문득 후배와 밤을 새며 하던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인 '캐피탈리즘2 (Capitalism2)'가 생각이 났습니다. ㅎㅎ
혹시 해보신 분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편의점, 패스트푸드 같은 게임이 있는 걸로 아는데요, 캐피(편하게 줄여서 부르겠습니다..^^;)는 그런 경영게임에 약간의 '심시티' 성격도 더해진 걸로 보시면 됩니다. 뭐 게임이라고 부르기 보다 회사 경영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게임치고는 제법 섬세하게 만들어진 녀석입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섬세한 만큼(?) 섬세하기 위해(?) 상당히 옵션이 많고 복잡합니다. 다른 게임처럼 돈 많이 벌면 이기는 건데, 그 이기기 위한 전략이 너무 많아서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전략이 나오듯 이 게임도 돈 버는 방법이 무한대에 달할만큼 많습니다.
그런데.. 그 중 재미있는 부분이 회사를 설립하고 나면 제품에 대한 브랜드를 설정을 할 수 가 있습니다.
3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통일 브랜드, 지역별 브랜드, 제품별 브랜드로 나뉩니다. 대충 단어 의미에서 유추하실 수 있겠지만 부연 설명을 하자면..
통일 브랜드는 지역과 제품을 막론하고 회사 전체 브랜드를 하나로 하는겁니다. 예를 들자면, MS office, MS windows 같은 식으루 제품만 있으면 무조건 MS로 가는거고..
지역별 브랜드는 .. 이 게임에서는 4개 지역을 설정이 가능하기에 지역별로 브랜드를 달리하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OS, 미국에서는 MS, 남미에서는 DS 뭐.. 이렇게 간다는거죠..
제품별 브랜드는 .. 이건 전부 다른 브랜드를 쓰는겁니다. 뭐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도 컴퓨터는 ASUS, 음료수는 콜라 뭐 이렇게 같은데서 만든다는 느낌을 안주는거죠..
아마 이 브랜드 전략 설정하는 것과 블로거 님들이 멀티 블로그를 개설할때.. 각 블로거별로 주제가 다르니 따로 이름을 정하고 마치 전혀 관계 없는 블로그인냥 운영을 하실 수 있는 반면, 자신의 블로그 대화명(?)을 집어넣어서 상호 연관이 있는 블로그로 만드실 수도 있습니다.
뭐 다들 고민들 하셔서 결정을 하시겠지만.. 캐피에서 제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는 이렇습니다.
단기간에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확실히 통일된 브랜드가 유리합니다. 게임상에서도 단 하나의 제품만 (하나의 블로그만) 인지도를 높여도 나머지 제품들이 모두 브랜드가 올라가니.. 그 다음부터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때는 인지도를 먹고 들어가는지라 시장 잠식하기 좋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중장기로 가면.. 이 인지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즉, 초반의 장점이 단점으로 바뀌어서 하나의 제품만(하나의 블로그만) 사람들의 인지도가 낮아져도 전체 제품(블로그)에 대한 인지도가 확~ 떨어집니다. 이건 다른 제품(블로그)가 아무리 뛰어나도 쉽게 회복하기 힘들었습니다.
반면, 제품별 브랜드는 .. 초반에 상당히 힘듭니다. 제품 하나당 하나씩 개별 제품과 품질로 브랜드를 쌓아야 하니.. 신규 제품 나오면 나올때마다 새로 브랜드를 쌓아가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장기로 가면 이게 빛을 바랍니다. 여러개 제품을 출시하다보면 개중에 인지도를 까먹는 녀석들이 꼭 등장합니다. 품질이 다른 회사에 비해 밀리는 것도 있고.. 뭐 너무 많아서 따로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데 신경을 못쓰는 경우도 있구요..
그치만 잘 나가는 제품들은 그런 것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승승장구 합니다. 그게 어느정도 반복이 되고 누적이 되면 잘 나가는 녀석들을 유지시켜놓고 떨어지는 녀석들을 분석해서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를 시도할 수 있게 됩니다.
....
해서.. 멀티 블로그를 하실때 통일 브랜드를 유지하시기보다 개별 브랜드를 추구해보시는게 어떨까 하는게 제 의견입니다. 성격상 '위험 회피'를 즐기는 집단이라.. ㅋㅋ 단기간에 금방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해도 자칫 한 블로그의 문제로 정성들여 만든 다른 멀티 블로그가 순식간에 무너지는 건 너무 리스키해보이네요. ^_^;;
뭐 선택과 집중이라고.. 하나에 올인하는게 차라리 낫지 않냐는 물음에는 .. 전 소니의 CEO 셨던 오가 노리오 사장의 스토리로 답변을 대신해 드립니다.
오가 노리오는 아주 특이한 경력을 가졌던 사람이다. 대학교 전공이 성악이었다. 그는 음악가였다. 훗날 오케스트라 지휘도 했었다. 그러면서 비행기를 몰줄아는 파일럿이었고, 기계나 기술분야에도 조예가 깊은 엔지니어이기도 했다. 물론 거대한 국제기업 소니를 경영할 정도로 탁월한 경영인이기도 했다.
한번은 .. 소니가 이제껏 아날로그 방식의 테입 레코딩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방식의 콤팩트 디스크(CD)로 바뀌어 갈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이 프로젝트를 추진할때, 그 디스크에 대중 음악을 실어서 발매를 했었다. 오가 노리오의 경력을 보자면 성악가로써 클래식 음악을 싣는것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몰랐지만, 그는 과감하게 대중음악에 집중했다. 불과 10% 정도만 클래식을 넣었을뿐 처음 출시되던 소니의 CD 는 대중음악 일색이었다.
누가 물어봤나보다. 왜 그랬냐고. 그의 대답인 즉슨 ..
"베토벤은 언제나 베토벤입니다. 장사는 장사고요, 내게는 전혀 다른 세계를 넘나들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오"
-
블로그가 여러개 있어야 하는 이유?
요즘 블로그마케팅하시는 분들 보면, 1개의 블로그만 운영하시는 분들보다는 여러개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도 몇개를 운영하다보니 여러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참 많네요. 블로그를 여러개 운영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나열해보겠습니다. 혹시 더 아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댓글로 좀...^^ 1. 이웃들이 블로그가 변질됐다는 반응을 보인다 SONY | DSLR-A550 | Landscape mode (for landscape photos wi..

